인도네시아 선교편지 (2012년 6월)

샬롬!

주님의 은혜가 모든 선교 동역자님들과 교회와 가정과 하시는 일들 가운데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한국은 벌써 여름이 시작되겠지요. 이곳은 늘 같은 기온, 같은 날씨 속에서 세월의 흐름을 가늠조차 할 수 없이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 펼쳐지는 것을 보게 되고 느끼게 됩니다.

저희는 국립 빠자자란 대학교 어학원에서 언어훈련 한 학기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언어를 공부하면서 외국어에 대한 어려움이 새삼 느껴지게 되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일꾼을 사용하시기 위해 가르치고 계신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됩니다. 하루 하루가 지나갈수록 언어의 실력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선교센터 설립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내부 수리는 전체 바닥에 타일을 붙이고 부엌을 새로 꾸미고 화장실 2개를 개조하였고 페인트 칠을 거의 마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지역의 안전 때문에 대문과 울타리를 시공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 보다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우선 예상했던 비용만을 가지고 모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고가원 설립이라는 것을 알렸기 때문에 거의 모든 분들이 방해하지 않고 동의해 주었습니다. 또한 지역 유지들도 허락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모두 선교동역자님들의 기도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6월 말 경이면 모두 완공될 것 같습니다.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선교센터 내부에 필요한 물품들이 있는데 모두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인도네시아 반둥에는 제가 속한 현지 교단(GKO) 교회가 5개가 있습니다. 그 중 2개 회는 자체 건물을 갖고 있고 한 개 교회는 이웃 들의 핍박 때문에 새벽 5시에 예배를 드리고 2개 교회는 군부대를 빌려서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며칠 전에는 군부대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는 곳에 가서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는 서로 다른 교회들이 그 군부대를 빌려서 예배를 드립니다. 왜냐하면 무슬림들의 핍박과 어려움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배 시간이 되면 그 군부대 안에는 대략 10~12개 교회가 예배를 시작하는 데 찬송할 때에는 천상의 소리와 같은 감동과 감격이 있습니다. 군부대 주위에는 전부 무슬림인데 유독 그 안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 때문입니다. 너무 감동적이며 찬송을 하면서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고, 말할 수 있는 입이 있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자유롭게 말할 수 없고 그리고 찬송할 수 있는 믿음과 입이 있어도 하나님을 찬송할 수 없는 곳이지만 그 안에서는 마음껏 기도하고 찬송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무슬림 중심인 그 부대 안에서 자유롭게 찬송하며 기도하고 말씀을 선포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예배하는 온 성도들과 함께 누렸습니다.

이제 선교센터를 설립하게 되면 그 곳에서 현지인 예배를 드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인재로 양성하며 본격적으로 현지인 선교를 위해 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앞으로 많이 기도해 주시고 마지막으로 선교센터 내에 사용될 비품들이 구비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선교센터 내 구비되어야 할 비품목록)

1. 선교센터

업무책상2개, 공부책상10개, 프린터기1대, 컴퓨터1대

2. 고아원

냉장고1대, 침대메트리스10개, 옷장(小)10개, 기타 옷들과 식기 그리고 청소도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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